위안화 환전할 때 손해 줄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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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전할 때 손해 줄이는 방법

얼마 전 중국 여행을 준비하는 지인이 위안화 환율을 보여주며 물었다. “여기 적힌 200원만 계산하면 되는 거지?” 환율표를 자세히 보니 기준율과 현찰을 살 때의 환율이 따로 있었다. 여행 경비를 계산할 때는 바로 이 차이부터 챙겨야 한다.

환율표에서는 ‘현찰 살 때’를 확인하기

위안화 환율은 보통 위안화 1단위가 원화로 얼마인지 표시한다. 하지만 검색 화면에서 본 기준율로 현금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은행 환율표에는 기준율 외에 현찰 살 때, 현찰 팔 때, 송금할 때의 환율이 나뉘어 있다. 한국에서 원화를 내고 위안화 지폐를 받는다면 ‘현찰 살 때’가 실제 비용을 계산하는 출발점이다.

예를 들어 기준율이 1위안에 200원이고 현찰 살 때 환율이 205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1,000위안을 준비하는 데 드는 돈은 20만 원이 아니라 20만 5,000원이다. 은행의 환율 우대가 적용되면 이 차이가 줄어들 수 있지만, ‘우대 50%’가 환전 금액 전체를 절반으로 깎아준다는 뜻은 아니다. 보통 기준율과 거래 환율 사이의 차이인 환전 수수료를 일부 줄여준다는 의미다.

같은 위안화라도 은행과 신청 방식에 따라 적용 환율이 다를 수 있다. 우리은행 환율 안내도 환전 지점에 따라 적용 환율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우대율 숫자만 비교하기보다, 같은 금액을 입력했을 때 최종적으로 내는 원화를 비교하는 편이 쉽다.

필요한 현금부터 계산하고 환전하기

중국 여행이라고 해서 예상 경비 전부를 지폐로 바꿀 필요는 없다. 먼저 현금으로 낼 가능성이 있는 교통비, 작은 가게에서 쓸 돈, 결제 수단이 작동하지 않을 때를 대비할 돈을 따로 잡아보자. 호텔이나 큰 지출을 이미 결제했다면 필요한 현금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가령 하루에 현금으로 150위안 정도를 쓸 것으로 보고 4일을 머문다면 예상액은 600위안이다. 여기에 예비비 200위안을 더하면 800위안이 된다. 현찰 살 때 환율을 205원으로 가정하면 약 16만 4,000원이다. 이는 계산 방법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이므로 실제 환전 전에는 그날의 적용 환율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환전을 신청할 때는 수령 장소와 날짜도 함께 확인하는 게 좋다. 모바일로 신청하고 공항에서 받으려는데 원하는 통화가 없거나 수령 가능 시간이 맞지 않으면 곤란하다. 작은 지폐가 필요한 일정이라면 수령할 때 권종을 확인하자. 큰 지폐만 있으면 소액 결제 때 거스름돈을 받기 불편할 수 있다.

현금과 모바일 결제를 함께 준비하기

중국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널리 쓰인다. 중국 정부의 해외 방문객 결제 안내에 따르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에 해외 발급 카드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현금과 은행카드도 결제 수단으로 안내한다. 다만 카드 연결 가능 여부와 실제 결제 성공 여부는 카드사 확인 절차나 가맹점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행 당일 처음 앱을 설치하기보다는 출발 전에 가입과 카드 등록을 끝내고, 해외 사용 설정도 확인해 두면 마음이 편하다. 그렇다고 휴대전화 하나에만 결제를 맡기지는 않는 편이 좋다. 배터리가 없거나 통신이 끊겼을 때 쓸 위안화 현금과 다른 결제 수단을 준비해 두면 이동 중에도 덜 당황한다.

현금으로 큰돈을 가져간다면 신고 기준도 확인해야 한다. 관세청은 출국할 때 현찰과 수표 등 지급수단의 합계가 미화 1만 달러 상당을 초과하면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위안화만 따지는 기준이 아니라 함께 휴대하는 다른 통화까지 합산하는 기준이다.

남은 위안화까지 생각해 환전 금액 정하기

여행을 마친 뒤 남은 위안화를 원화로 다시 바꾸면 이번에는 ‘현찰 팔 때’ 환율이 적용된다. 앞의 예시처럼 살 때 205원, 팔 때 195원이라면 쓰지 않은 1,000위안을 샀다가 그대로 되팔 때 1만 원 차이가 난다. 실제 환율은 수시로 달라지지만, 필요 이상으로 많이 환전하면 왕복 환전 비용을 치를 수 있다는 점은 같다.

남은 돈이 소액이라면 다음 여행에 쓸지, 귀국 후 다시 환전할지 판단하면 된다. 위안화가 오를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여행 경비를 크게 늘려 바꾸기보다는 실제 사용할 금액을 기준으로 잡는 편이 편하다. 환율 숫자 하나를 맞히는 것보다 내가 얼마를 내고 얼마를 받을지 확인하는 습관이 여행 경비 관리에는 더 쓸모 있었다.

위안화 환전할 때 손해 줄이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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