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발치 전후 덜 당황하는 방법

주변에서 사랑니를 뽑은 사람들을 보면 같은 치료를 받아도 이야기가 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다음 날 평소처럼 밥을 먹고, 어떤 사람은 며칠 동안 입을 벌리기도 불편했다고 하죠. 사랑니가 난 방향과 잇몸 속에 묻힌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랑니발치를 앞두고 있다면 내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발치 후 며칠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 두는 게 좋습니다.
사랑니는 언제 빼야 할까
사랑니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뽑는 건 아닙니다. 바르게 나서 관리가 잘 되고 별문제가 없다면 치과에서 경과를 지켜볼 수 있어요. 반면 일부만 나와 음식물이 자꾸 끼거나 잇몸 염증이 반복된다면 발치를 권할 수 있습니다. 사랑니나 바로 앞 어금니에 충치가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치과에서는 엑스레이로 치아가 누운 방향, 뿌리 모양, 주변 치아와의 관계를 확인합니다. 특히 아래쪽 사랑니는 뿌리가 신경과 가까운 경우가 있어 발치 방법과 감각 변화 가능성을 상담해야 합니다. 예전에 아팠다가 괜찮아졌더라도 염증이 반복된다면 그 경과를 함께 말해 주세요.
발치 전에는 무엇을 알려야 할까
평소 먹는 약과 앓고 있는 질환을 치과에 정확히 알리는 게 먼저입니다.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복용하거나 약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꼭 말해야 해요. 약을 임의로 끊기보다는 처방한 의료진과 치과의 안내를 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이전 치과 치료에서 특별한 문제가 있었던 경우도 미리 알려 주세요.
치아가 잇몸 밖으로 충분히 나왔다면 비교적 간단히 뽑을 수 있지만, 깊이 묻히거나 옆으로 누웠다면 잇몸을 열고 치아를 나누어 꺼내기도 합니다. 국소마취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상황에 따라 진정요법이나 전신마취를 논의할 수 있어요. 예상되는 발치 방법과 회복 기간을 듣고 나면 식사나 업무 일정도 잡기 쉬워집니다. 어려운 발치라면 하루 이틀은 여유를 두는 편이 편안합니다.
발치한 날은 상처를 건드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치아를 뽑은 자리에는 피가 굳어 보호막처럼 자리 잡습니다. 미국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안내도 이 혈병을 건드리지 않도록 강조해요. 치과에서 물려준 거즈는 안내받은 시간 동안 단단히 물고, 침에 피가 조금 섞여 나오는 것과 선명한 피가 계속 흐르는 것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다시 피가 난다면 깨끗한 거즈를 발치 부위에 대고 20~30분 정도 지그시 물어 압박합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으면 발치한 치과에 연락해야 해요.
당일에는 세게 가글하거나 침을 반복해서 뱉지 않는 게 좋습니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는 행동도 피하세요. 상처의 피딱지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음식과 술, 흡연도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어요. 마취가 풀린 뒤에는 미지근한 물과 부드러운 음식을 조금씩 먹고, 씹을 때는 반대쪽을 이용하면 덜 불편합니다. 얼음찜질은 첫날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치과에서 받은 안내가 있다면 그 내용을 우선하세요.
며칠 뒤 통증은 어떻게 구분할까
발치 뒤에는 볼이 붓고 턱이 뻐근할 수 있습니다. 붓기는 보통 2~3일째 두드러졌다가 서서히 가라앉고, 불편함은 발치 난이도에 따라 1~2주 이어지기도 해요. 처음 며칠은 처방받은 약을 지시에 맞게 먹고, 상처 부위를 피해 다른 치아를 조심스럽게 닦습니다. 다음 날부터는 치과 안내에 따라 미지근한 소금물로 가볍게 헹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괜찮아지는 듯하다가 3~5일쯤 지나 통증이 더 심해지고 입에서 불쾌한 맛이나 냄새가 난다면 치과에 연락하세요. 발치 부위를 덮던 혈병이 일찍 없어져 생기는 드라이소켓일 수 있습니다. 열이 나거나 붓기가 계속 커질 때,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을 만큼 아플 때도 진료가 필요해요. 입술·턱끝·혀의 감각이 계속 둔한 경우 역시 발치한 치과에 알려야 합니다.
사랑니발치 후 회복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며칠 쉬어야 하는지만 미리 계산하기보다, 내 치아의 위치와 예상되는 발치 방법을 확인하고 몸의 변화를 살피는 편이 마음도 한결 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