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가볼만한곳 하루 동선 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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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가볼만한곳 하루 동선 짜는 방법

속초 여행 일정을 짜다 보면 바다도 보고 싶고, 설악산도 놓치기 아쉽다. 그런데 지도를 켜놓고 장소를 하나씩 찍다 보면 하루가 이동으로 끝나기 쉽다. 속초가볼만한곳은 취향에 맞는 장소를 고른 뒤 가까운 곳끼리 묶는 편이 훨씬 편하다. 바다를 중심으로 걷는 날과 산까지 다녀오는 날은 출발 시간부터 다르게 잡아야 한다.

바다를 보고 싶다면 영금정부터

영금정은 동명항 근처에 있어 속초에 도착하자마자 바다를 만나기 좋은 곳이다. 바위 위 해돋이정자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파도가 가까이 보인다.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떠나기보다 바람과 파도 소리를 느끼며 잠깐 서 있는 시간이 더 기억에 남는다. 다만 바닷바람이 강한 날은 체감온도가 낮으니 얇은 겉옷 하나가 유용하다.

속초시 관광 안내에 따르면 영금정에서 등대전망대까지는 걸어서 약 10분이다. 두 곳을 함께 보면 정자에서는 바다를 가까이, 전망대에서는 동명항과 해안을 조금 높이서 볼 수 있다. 걷기 부담이 없다면 등대해변까지 이어서 둘러봐도 좋다. 같은 바다라도 항구 옆 바위 해안과 모래사장의 분위기가 꽤 다르다.

속초해변은 넓은 모래사장을 천천히 걷고 싶을 때 어울린다. 영금정과 속초해변을 모두 갈 생각이라면 각각을 별도 목적지로 잡고 이동 시간을 남겨두는 게 좋다. 해변에서는 커피를 마시거나 잠시 앉아 쉬는 시간을 넣어야 일정이 덜 빡빡하다. 일출을 보고 싶다면 전날 날씨와 해 뜨는 시각을 확인하고, 구름이 많으면 일출 대신 아침 바다 산책으로 생각해도 충분하다.

시장과 아바이마을은 함께 걷기

점심 무렵에는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방향을 잡기 좋다. 시장에는 닭전골목, 순대골목, 젓갈어시장 골목처럼 먹거리 성격이 다른 구역이 모여 있다. 닭강정을 포장하고 바로 또 줄을 서기보다, 먼저 한 바퀴 돌며 지금 먹을 것과 가져갈 것을 나누면 편하다. 회처럼 바로 먹어야 맛있는 음식과 이동 중에도 들고 갈 수 있는 음식은 고르는 기준이 다르다.

시장 근처 갯배선착장에서 아바이마을로 건너가면 먹거리 사이에 짧은 체험이 끼어든다. 속초시가 소개하는 갯배는 쇠줄을 갈고리로 당겨 약 60m 수로를 건너는 무동력선이다. 거리는 짧지만 배가 천천히 움직이는 동안 시장 쪽 풍경이 달라지는 게 재미있다. 탑승 방식이나 요금은 방문 전에 현장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아바이마을은 한국전쟁 때 함경도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자리 잡은 곳이다. 아바이순대나 오징어순대를 먹고 골목을 걸으면 이곳이 단순한 먹거리 거리가 아니라는 점이 보인다. 속초시의 아바이마을 길자리 안내는 시장, 갯배선착장, 마을을 잇는 약 3km 코스를 소개한다. 전부 따라 걷지 않아도 괜찮다. 아이와 함께라면 갯배를 타고 마을의 가까운 골목만 둘러본 뒤 돌아와도 여행의 흐름이 자연스럽다.

조용히 걷고 싶을 때는 두 호수 중 하나

바다와 시장의 북적임 뒤에는 호수 산책이 잘 어울린다. 청초호는 시내 일정 사이에 넣기 쉽다. 속초시가 안내하는 청초호길자리는 약 4km로, 옛 속초수협 일대와 청초정, 엑스포 상징탑 등을 지난다. 전체를 걸을 시간이 없다면 호수공원에서 물가를 따라 조금만 걸어도 된다. 해가 기울 무렵에는 건물과 다리에 불빛이 들어오면서 낮과 다른 풍경이 나온다.

영랑호는 좀 더 길게 걷고 싶을 때 고르면 좋다. 속초시의 영랑호길자리는 약 7.3km라 하루 일정에 무심코 끼워 넣기에는 제법 길다. 그래서 범바위 주변이나 마음에 드는 호숫가 구간만 골라 걷는 방식이 부담이 적다. 범바위에서는 영랑호와 설악산 방향 풍경을 함께 볼 수 있지만, 바위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있고 미끄러울 수 있다. 비가 온 뒤라면 호숫가 평탄한 길에서 풍경을 즐기는 편이 낫다.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숙소와 가까운 곳을 선택해도 만족도가 높다. 청초호는 시장 방문 뒤 저녁 산책으로, 영랑호는 오전에 여유 있게 걷는 일정으로 놓으면 시간 쓰기가 수월하다. 호수 전체를 도는 데 집착하지 않아도 속초의 산과 바다가 함께 있는 풍경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설악산까지 간다면 오전을 비워두기

설악산을 넣는 날에는 시내 관광을 욕심내지 않는 게 좋다. 오전에 설악산 소공원으로 가서 신흥사 주변을 걷거나 권금성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오후에 바다나 시장 한 곳을 더하는 식이다. 신흥사로 향하는 길은 산행 장비를 갖춘 사람만 즐길 수 있는 코스는 아니다. 사찰까지 천천히 걸으며 산세와 계곡 소리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시내 해변과는 전혀 다른 하루가 된다.

권금성 케이블카는 높은 곳에서 설악산 풍경을 보고 싶을 때 선택할 만하다. 다만 속초시 관광 안내에도 강풍이나 악천후에는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케이블카를 일정의 중심에 둔다면 당일 운행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운행하지 않으면 신흥사 산책으로 바꾸는 편이 마음 편하다. 산에 다녀온 뒤에는 이동과 걷기로 생각보다 체력이 빠지니 저녁 일정은 가볍게 남겨두자.

예전에 외옹치 바다향기로 사진을 보고 산책 코스에 넣었다면 현재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속초시 관광 안내에는 보수공사로 폐쇄 중이라고 표시돼 있다. 비슷한 바다 풍경을 기대한다면 영금정이나 속초해변으로 동선을 돌리는 편이 안전하다.

하루 일정이라면 영금정과 등대전망대, 시장과 아바이마을, 청초호 정도가 무난하다. 설악산이나 영랑호를 넣고 싶다면 한 곳을 덜어내면 된다. 속초에서는 유명한 장소를 많이 찍은 날보다 바다 앞에서 오래 머문 시간이 더 선명하게 남곤 한다.

속초가볼만한곳 하루 동선 짜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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