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되는 방법, 처음 준비할 때 순서 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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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되는 방법, 처음 준비할 때 순서 잡는 법

얼마 전 회계 쪽 진로를 고민하는 지인이 “공인회계사는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냐”고 묻더라고요. 이름은 익숙한데, 막상 준비하려고 하면 학점, 영어, 1차, 2차, 수습까지 단계가 꽤 많아서 처음엔 조금 멀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흐름을 나눠서 보면 생각보다 구조는 단순합니다. 먼저 응시자격을 만들고, 1차 객관식 시험을 통과한 뒤, 2차 주관식 시험을 넘고, 이후 실무수습을 거쳐 전문가로 자리 잡는 방식입니다.

공인회계사가 하는 일을 먼저 감 잡기

공인회계사는 흔히 회계감사만 떠올리지만 실제 업무 범위는 훨씬 넓습니다. 기업 재무제표가 기준에 맞게 작성됐는지 확인하는 감사 업무가 대표적이고, 세무 자문,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 재무 실사, 인수합병 자문, 기업 가치평가 같은 일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한 회사가 외부 투자를 받거나 상장을 준비할 때 재무제표 신뢰도가 중요해집니다. 이때 회계사가 숫자의 근거를 확인하고, 위험한 회계처리가 없는지 점검합니다. 숫자를 다루는 직업이지만 단순 계산직은 아닙니다. 기업 구조, 산업 흐름, 법과 기준을 같이 읽어야 해서 생각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직업입니다.

솔직히 준비 기간이 짧은 시험은 아닙니다. 대학생이나 전업 수험생 기준으로도 2년 이상 잡는 경우가 흔하고, 직장 병행이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대신 합격 후에는 회계법인, 일반기업 재무팀, 금융권, 공공기관 등 진로 폭이 넓은 편입니다.

응시자격은 학점과 영어부터 챙기기

공인회계사 시험은 학력, 나이, 전공 제한이 있는 시험은 아닙니다. 다만 아무나 바로 원서접수를 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닙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공고 기준으로 사전 학점 이수 요건과 영어성적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2026년 시험 기준으로 요구되는 학점은 총 24학점입니다. 회계학 및 세무 관련 과목 12학점 이상, 경영학 6학점 이상, 정보기술 3학점 이상, 경제학 3학점 이상입니다. 예전 자료에는 경영학 9학점으로 적힌 경우도 있어서 오래된 글만 보고 계획을 세우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 회계학 및 세무 관련 과목: 12학점 이상
  • 경영학 과목: 6학점 이상
  • 정보기술 과목: 3학점 이상
  • 경제학 과목: 3학점 이상

대학에서 관련 과목을 이미 들었다면 성적증명서를 기준으로 확인하면 됩니다. 비전공자라면 학점은행제나 사이버대, 독학사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과목명이 비슷하다고 모두 인정되는 것은 아니라서,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안내에서 인정 과목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영어는 별도 시험 과목으로 치르는 방식이 아니라 공인영어성적으로 대체됩니다. 토익, 토플, 텝스 등 인정 시험과 기준 점수가 정해져 있으니 본인이 가장 익숙한 시험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영어성적은 유효기간과 제출 시기가 걸리기 쉬운 부분이라, 회계 공부보다 먼저 처리해두면 마음이 꽤 가벼워집니다.

1차 시험은 넓게, 2차 시험은 깊게 준비하기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객관식입니다. 과목은 회계학, 세법개론, 기업법, 경영학, 경제원론으로 구성됩니다. 2025년부터 시험 제도가 바뀌면서 경영학과 경제원론 배점은 각각 80점, 기업법은 기존 상법 중심에서 공인회계사법과 외부감사법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조정됐습니다.

1차는 범위가 넓습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모든 과목을 완벽하게 파고들려고 하면 지치기 쉽습니다. 보통은 회계학과 세법처럼 2차와도 이어지는 과목에 시간을 많이 두고, 경영학과 경제원론은 객관식 점수 확보 전략을 함께 가져갑니다. 실제로 2026년 1차 시험은 응시자 12,263명 중 2,816명이 합격했고, 최저 합격점수는 총점 510점 만점에 344점이었습니다. 평균으로 보면 67.5점 수준입니다.

2차 시험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주관식이라 단순히 보기 중 고르는 능력보다 계산 과정, 논리 전개, 기준 적용이 중요합니다. 재무회계, 원가회계, 회계감사, 세법, 재무관리처럼 실무와 맞닿은 과목이 중심이 됩니다. 1차를 통과했다고 바로 2차가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1차 때 기본기를 단단히 만들어둔 사람은 확실히 버티는 힘이 다릅니다.

비전공자라면 순서를 더 단순하게 잡기

비전공자는 “나는 회계를 몰라서 늦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수험판에는 비전공자도 꽤 있습니다. 다만 출발선에서 회계 용어가 낯설기 때문에 처음 2~3개월은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을 못 버티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회계원리, 중급회계, 세법 입문 순서로 감을 잡는 것이 무난합니다. 회계원리에서 차변과 대변, 자산과 부채, 수익과 비용의 흐름을 익히고 중급회계로 넘어가야 덜 흔들립니다. 경제학이나 경영학부터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익숙해 보여서 편하지만, 결국 합격을 좌우하는 공부량은 회계와 세법에서 많이 나옵니다.

직장인이라면 하루 공부시간을 너무 과장해서 잡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평일 3시간, 주말 8시간처럼 현실적인 시간을 기준으로 계획을 짜야 오래 갑니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며칠 몰아서 되는 시험이 아니라,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다시 만나면서 점점 정확도를 올리는 시험에 가깝습니다.

준비 전에 비용과 생활 리듬도 계산하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돈과 시간을 같이 계산해야 합니다. 인터넷 강의, 교재, 모의고사,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 비용까지 합치면 1년에도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갑니다. 전업으로 준비한다면 생활비까지 고려해야 해서 부담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에서 공인회계사를 고민한다고 하면 먼저 6개월짜리 예비 계획을 세워보라고 말합니다. 이 기간에 학점 요건 확인, 영어성적 확보, 회계원리와 중급회계 초반 학습을 해보면 본인에게 맞는 시험인지 꽤 선명해집니다. 막연히 “전문직이니까 좋다”는 이유만으로 뛰어들기엔 공부량이 상당합니다.

근데 숫자 보는 일을 싫어하지 않고, 복잡한 기준을 차근차근 따라가는 데 거부감이 없다면 꽤 매력적인 길입니다. 공인회계사는 합격 자체도 중요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회계와 재무를 읽는 눈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눈은 회계법인에 가든, 기업 재무팀에 가든, 나중에 자기 사업을 하든 오래 남는 자산이 됩니다.

공인회계사 되는 방법, 처음 준비할 때 순서 잡는 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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