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개의 대죄 처음 시작하는 방법, 애니부터 게임까지 덜 헷갈리게 보는 순서

얼마 전 지인이 넷플릭스에서 볼 만한 애니를 찾다가 일곱개의 대죄를 틀었는데, 1화는 재미있는데 시리즈가 많아서 어디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 작품은 제목은 익숙한데 막상 시작하려면 애니, 극장판, 후속작, 모바일 게임까지 얽혀 있어서 초반 진입이 살짝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겁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큰 줄기만 잡으면 의외로 단순해요. 일곱개의 대죄는 브리타니아라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누명을 쓰고 흩어진 기사단이 다시 모이며 왕국과 마신족, 여신족, 거인족 같은 세력의 오래된 갈등을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액션은 시원하고, 캐릭터마다 사연이 뚜렷해서 한 명씩 알아가는 맛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애니 본편부터 시작하면 편합니다
가장 무난한 시작은 TV 애니 본편입니다. 만화 원작을 먼저 읽어도 좋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애니가 캐릭터 이름과 관계를 익히기 쉽습니다. 멜리오다스, 엘리자베스, 반, 킹, 다이앤 같은 주요 인물이 초반부터 확실히 등장하고, 각자의 능력과 성격도 장면으로 바로 보여주니까요.
보는 순서는 크게 본편 흐름을 따라가면 됩니다. 첫 시즌에서 기사단이 다시 모이고, 이후 시즌에서 십계와 마신족 관련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커집니다. 중간에 극장판이나 외전이 있지만, 처음부터 전부 챙기려고 하면 오히려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 입문용으로는 TV 애니 1기부터 시작
- 캐릭터가 마음에 들면 원작 만화로 보충
- 극장판은 본편 인물관계에 익숙해진 뒤 감상
- 후속작은 본편의 큰 사건을 알고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근데 여기서 하나는 미리 알고 보면 좋습니다. 일곱개의 대죄는 시즌마다 작화나 연출 평가가 꽤 갈립니다. 초반 시즌의 액션감이 좋았다고 느낀 사람 중에는 후반부에서 아쉬움을 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작품 전체를 판단하기보다, 캐릭터와 세계관이 내 취향에 맞는지를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등장인물은 죄 이름보다 성격으로 외우면 쉽습니다
일곱개의 대죄라는 제목 때문에 처음에는 탐욕, 나태, 분노 같은 죄의 이름을 외워야 하나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죄명보다 캐릭터의 관계와 성격을 먼저 잡는 게 훨씬 편합니다. 멜리오다스는 단장, 엘리자베스는 이야기의 중심을 움직이는 공주, 반은 불사의 몸을 가진 자유로운 인물, 킹은 요정왕, 다이앤은 거인족 전사라는 식으로 기억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반은 탐욕의 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막상 이야기를 보면 단순히 욕심 많은 캐릭터가 아닙니다. 사랑, 상실, 친구와의 의리 같은 감정선이 강합니다. 킹도 나태라는 이름만 보면 게으른 인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책임과 후회가 큰 캐릭터에 가깝습니다. 이런 식으로 죄명은 별명처럼 두고, 각자의 사연을 따라가면 몰입이 훨씬 빠릅니다.
원작 만화와 애니의 차이는 이렇게 보면 됩니다
원작 만화는 스토리 진행이 깔끔하고, 전투 장면의 힘이 안정적으로 느껴집니다. 애니는 성우 연기와 음악, 움직이는 액션 덕분에 감정선이 더 직접적으로 다가옵니다.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영상으로 입문하고, 좋아하는 캐릭터가 생긴 뒤 만화로 다시 보는 방식이 부담이 적습니다.
분량 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만화는 총 41권 규모라 마음먹고 읽으면 생각보다 빠르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애니는 시즌과 극장판, 후속작이 나뉘어 있어 목록만 보면 더 많아 보입니다. 솔직히 처음부터 완주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1기 초반 5화 정도만 보고 판단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그 안에 유머 코드, 전투 연출, 판타지 분위기가 나와서 취향 여부가 꽤 분명해집니다.
게임으로 시작할 때는 캐릭터 수집 욕심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일곱개의 대죄는 모바일 게임으로 접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특히 그랜드 크로스는 캐릭터 모델링과 필살기 연출이 좋아서 원작을 몰라도 눈길이 갑니다. 다만 게임으로 먼저 들어가면 스토리 순서보다 이벤트 캐릭터, 한정 캐릭터, 등급표 같은 정보가 먼저 보이기 쉽습니다.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최상위 조합을 따라가려고 하기보다, 메인 스토리를 밀면서 자주 쓰는 캐릭터의 역할을 익히는 편이 낫습니다. 공격형, 방어형, 회복형, 디버프형 정도만 구분해도 초반 전투는 훨씬 편해집니다. 과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뽑기형 게임은 새 캐릭터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없을 때 무리해서 재화를 쓰면 금방 지칩니다.
- 스토리 모드를 먼저 진행하며 시스템 익히기
- 한정 캐릭터보다 자주 쓰는 역할군부터 파악
- 등급표는 참고만 하고 보유 캐릭터 기준으로 구성
- 원작을 알고 플레이하면 대사와 필살기 장면이 더 재미있습니다
초보자가 덜 헷갈리게 즐기는 순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흐름은 간단합니다. 애니 1기를 보고, 캐릭터가 마음에 들면 본편을 계속 이어갑니다. 중간에 궁금한 설정이 생기면 만화로 보충하고, 세계관이 익숙해진 뒤 게임이나 후속작으로 넓히면 됩니다. 이렇게 가면 작품을 숙제처럼 소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곱개의 대죄는 완벽하게 차분한 판타지라기보다는 소년만화 특유의 과감한 전개와 강한 캐릭터성이 앞에 나오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설정의 정교함보다 인물 간의 감정, 전투의 속도감, 팀이 다시 모이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반대로 작화 변화나 후반 전개에 민감하다면 중간중간 호불호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처음 볼 때 모든 시즌과 외전을 한 번에 계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1기에서 멜리오다스와 엘리자베스가 만나고, 흩어진 동료를 찾아가는 초반의 모험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그 분위기가 맞으면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아니면 거기서 가볍게 멈춰도 아쉽지 않습니다. 작품을 오래 즐기는 데는 완주 의무감보다 내 취향에 맞는 속도가 더 중요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