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핏 처음 시작하는 방법, 운동 전 알아두면 덜 헤매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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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 처음 시작하는 방법, 운동 전 알아두면 덜 헤매는 것들

얼마 전 지인이 크로스핏을 시작했다가 첫날부터 온몸이 뻐근해서 계단을 옆으로 내려갔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 박스에 갔을 때 바벨, 로잉머신, 턱걸이 밴드가 한 공간에 있는 걸 보고 살짝 긴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몇 번 해보면 크로스핏은 무작정 센 운동이라기보다, 내 수준에 맞춰 강도를 조절하는 운동에 더 가깝습니다.

크로스핏은 역도, 체조, 유산소 운동을 섞어 짧은 시간 안에 전신을 쓰는 방식입니다. 보통 한 수업은 50~60분 정도이고, 준비운동부터 기술 연습, 본운동, 쿨다운까지 이어집니다. 본운동은 8분처럼 짧을 때도 있고 20분 넘게 이어질 때도 있어요. 짧다고 쉬운 건 아니지만, 그만큼 집중해서 운동하는 맛이 있습니다.

크로스핏 시작 전 박스 고르는 방법

크로스핏을 하는 장소를 보통 ‘박스’라고 부릅니다. 처음이라면 시설보다 코치가 수업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같은 운동도 초보자에게는 무게를 낮추거나 동작을 바꿔야 하는데, 이걸 자연스럽게 안내해주는 곳이 좋습니다.

체험 수업을 신청할 때는 초보자 반이 따로 있는지, 기본 동작을 얼마나 설명해주는지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스쿼트 하나도 발 너비, 무릎 방향, 허리 위치를 잡아주는 코치와 그냥 따라 하라고만 하는 코치는 차이가 큽니다. 처음 한 달은 기록보다 자세를 배우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몸도 마음도 편합니다.

  • 집이나 직장에서 20분 안쪽으로 갈 수 있는지 확인하기
  • 체험 수업에서 코치가 개인별로 동작을 봐주는지 보기
  • 초보자에게 대체 동작을 제안하는지 체크하기
  • 수업 인원이 너무 많아 방치되는 분위기는 아닌지 살피기

첫 한 달은 무게보다 출석 리듬이 중요합니다

크로스핏을 처음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무거운 바벨을 드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근데 초보자가 그 속도를 그대로 따라가면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첫 한 달은 주 2~3회 정도로 시작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운동 경험이 거의 없다면 주 2회도 충분합니다.

실제로 크로스핏 수업에서는 ‘스케일링’이라는 조절을 자주 합니다. 턱걸이가 어렵다면 밴드를 쓰거나 링로우로 바꾸고, 박스 점프가 부담되면 낮은 박스에 올라가기 동작으로 바꿉니다. 바벨 무게도 정해진 숫자보다 내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 선이 우선입니다. 40kg을 억지로 드는 것보다 15kg 빈 바벨로 깔끔하게 움직이는 게 훨씬 낫습니다.

초보자에게 흔한 착각

처음부터 매일 가야 빨리 늘 것 같지만, 사실 회복이 따라오지 않으면 실력이 잘 쌓이지 않습니다. 특히 허벅지, 등, 어깨는 생각보다 피로가 오래 남습니다. 수업 다음 날 계단을 내려갈 때 다리가 후들거린다면 그날은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정도가 더 어울립니다.

운동복과 준비물은 단순하게 시작해도 됩니다

크로스핏을 시작한다고 해서 장비를 한꺼번에 살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땀 잘 마르는 티셔츠, 움직이기 편한 반바지나 레깅스, 바닥을 안정적으로 밟을 수 있는 운동화면 충분합니다. 러닝화처럼 밑창이 너무 푹신하면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때 몸이 흔들릴 수 있어서, 가능하면 밑창이 낮고 단단한 신발이 편합니다.

손바닥이 자주 까지는 사람은 그립을 나중에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첫 주부터 장비를 먼저 갖추기보다는 내게 어떤 동작이 많은지 보고 고르는 게 좋습니다. 줄넘기를 자주 한다면 개인 줄넘기가 편하고, 손목이 약하다면 손목 보호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초반에는 물병과 작은 수건이 제일 자주 쓰입니다.

  • 필수: 운동복, 안정적인 운동화, 물병, 수건
  • 나중에 고려: 손목 보호대, 리프팅 벨트, 그립, 개인 줄넘기
  • 운동 전 식사: 수업 1~2시간 전 가벼운 탄수화물 위주
  • 운동 후: 단백질과 수분 보충을 챙기기

다치지 않으려면 기록 욕심을 조금 늦춰야 합니다

크로스핏의 재미 중 하나는 기록입니다. 몇 분 만에 끝냈는지, 몇 라운드를 했는지, 몇 kg을 들었는지 숫자로 남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초보자에게는 독이 될 때도 있습니다. 옆 사람이 12분에 끝냈다고 해서 내 몸도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세 가지 신호를 잘 봐야 합니다. 첫째, 허리나 무릎에 찌릿한 통증이 있는지. 둘째, 숨이 너무 차서 자세 설명이 귀에 안 들어오는지. 셋째, 마지막 라운드에서 동작이 완전히 무너지는지. 이런 느낌이 오면 강도를 낮추는 게 맞습니다. 운동을 덜 한 게 아니라 내 몸에 맞게 한 겁니다.

코치에게 “이 동작이 허리에 부담돼요”라고 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좋은 코치는 그 말을 불편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체 동작을 빨리 찾을 수 있어서 수업이 더 안전해집니다. 크로스핏은 버티는 운동처럼 보이지만, 오래 하는 사람일수록 빼야 할 때를 잘 압니다.

크로스핏을 오래 이어가려면 비교 대상을 바꾸면 됩니다

크로스핏 박스에 가면 운동을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턱걸이를 연속으로 하고, 바벨을 머리 위로 번쩍 들고, 로잉머신을 엄청난 속도로 당깁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자극이 되지만, 계속 비교하면 금방 지칩니다. 비교 대상은 옆 사람이 아니라 지난달의 나로 두는 게 낫습니다.

예를 들어 첫 주에는 스쿼트 자세가 불안했는데 한 달 뒤 깊이가 안정됐다면 분명히 늘고 있는 겁니다. 500m 로잉 기록이 2분 30초에서 2분 20초로 줄어도 변화입니다. 빈 바벨로 하던 클린을 25kg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꽤 큰 성과고요. 이런 작은 기록이 쌓이면 어느 순간 운동 자체가 덜 낯설어집니다.

개인적으로 크로스핏의 가장 큰 장점은 운동을 혼자 끌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가면 수업이 있고, 코치가 흐름을 잡아주고, 주변 사람들과 같은 운동을 각자 수준에 맞게 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운동 메뉴까지 매번 고민하기 어렵다면 꽤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처음부터 강한 사람이 가는 곳이라기보다, 꾸준히 움직이고 싶은 사람이 자기 속도를 찾아가는 공간에 더 가깝습니다.

크로스핏 처음 시작하는 방법, 운동 전 알아두면 덜 헤매는 것들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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